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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AI는 양심이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by 스파클 캔버스 2024. 2. 3.

 

저자 : 김명주

 

줄거리

저자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삶과 사회가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판단과 결정을 대신함으로써 인간의 주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의 법체계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공지능의 개발과 활용에 있어서 윤리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을 읽고..

가끔 육체를 잃은 후에도 계속 세상 어딘가에 데이터로 남아 살아가는게 가능해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생각해보곤 한다. '불멸'이라는 단어가 굉장한 특권처럼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디지털 형태로 남았을 때 누군가는 나의 데이터에 액세스가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생각이나 행동들이 노출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 

죽음은 두렵지만 막상 사는게 행복하다는 사람은 많이 없는데 왜 우리는 기술발전을 통해 어떻게든 더 살아보려 하는걸까? 육체 없이 프로파일링을 통해 생성된 나의 디지털 트윈을 진짜 ‘나’ 라고 정의할 수 있긴 할까? 

최근 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에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이 출연하신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생전에 촬영을 해두셨나 착각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찾아보니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의 출연료는 유가족에게 지급되는건지, 송해 선생님이 사후 CG로 출연하는 것을 동의하셨는지 등의 여부가 궁금했다. 이처럼 이제는 사후 디지털 고용이 가능해져 죽기 전 유언장에 사후 고용에 대한 의사를 남기고 가야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씁쓸하다. 죽은 후에도 디지털 형태로 부활하여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된다는 것을 알면 편히 눈 감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인간으로써의 메리트는 무엇이 있을지, 우리는 어떤 가치를 쫓아 살아가게 될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인간의 비효율성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모든 것이 자동화되면 인간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들에 집중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 자고 잘 노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부터 잘 노는 법을 연구해봐야겠다.